2025년 충북갤러리 류민정 개인전 개최
- 책에 바침(The Book: An Homage) -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와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은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상반기 작가지원 전시인 류민정 개인전《책에 바침(The Book: An Homage)》를 오는 5월 21일(수)부터 6월 2일(월)까지 개최한다.
류민정 작가는 세명대학교 건축공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전통 회화기법을 활용한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 2024년 제천문화재단‘올해의 작가전’, 곽재선문화재단 미르아트공모전 할리스특별상 수상 및 2018년 제6회 대갈문화축제 현대민화공모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과 2020년 파리국제예술공동체(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레지던시 활동 등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라져가는 가는 책에 대한 애정과 회고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시간, 상상력의 본질을 되묻는다. 류민정 작가는 정보의 저장소를 넘어 감성, 기억, 삶의 여정을 담아낸 책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열망과 지적 상상력을 시각화한다. 책이 지녔던 촉감과 향기, 넘김의 감각 등에서 오는 정서적 경험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의 결핍이자 회복되어야 할 가치로 작가의 예술 안에 재구성된다.
전시는 ‘세상의 모든 책’, ‘책의 길을 따라’, ‘Beyond’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된다. 이는 어린 시절 상상의 문을 열어준 책에서 시작해, 삶의 궤적과 함께한 지혜의 기록을 거쳐, 디지털 환경 속에서 휘발되는 지식과 지속 가능한 사유의 경계를 탐색하는 여정이다. 작가는 책가도와 매화 등 전통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양 안료와 채색 기법을 새롭게 변용하며 경계를 뛰어넘는 시각 언어를 제시한다.
“나는 책이 애닳다. 전자책과 오디오북, 생성형 AI 그 속엔 페이지를 넘기던 촉감도 책장을 덮을 때 나는 미세한 바람 소리도 없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인간적 감수성과 물질적 기억이 결여된 시대에 보내는 예술적 헌사다. 작가는 존재의 리듬을 회복하고, 사라지는 것들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쓸모없음의 존엄성과 느림의 미학을 다시 이야기한다.
충북갤러리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및 전시운영TF팀(☏070-422-624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작가 정보
작가명 : 류민정
한글 : 류민정
영문 : Ryu Minjeong
b. 출생년도 : 1976
학력
• 세명대학교 건축공학 졸업
• 세명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 졸업
수상경력
• 2024 제천문화재단 올해의 작가전 작가 선정
• 2024 곽재선문화재단미르아트공모전 할리스특별상
• 2018 제6회대갈문화축제 현대민화공모전대상
• 2016/2018/2019 조선민화박물관 전국민화공모전장려상
레지던시
• 2020 파리국제예술공동체(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가나아뜰리에(가나문화재단후원)
개인전
• 2024 We, The Rhythm, 제천예술의전당, 제천, 한국
• 2024 The Shape of Hope, Gallery Ilbaeckheon Italy, Pietrasanta, Italy
• 2022 The Shape of Hope, 갤러리 일백헌, 서울, 한국
• 2020 제6회 현대민화공모전대상특별전 ‘전설의바람’,인사아트센터, 서울, 한국
• 2020 TheShape of Hope, Citéinternational des arts, Paris, France
• 2017 NCC Gallery 동행 초대 ‘옛그림전’,NCC Gallery 동행, 일산, 한국
단체전
• 2025 Fantastic K-art, 제주랩소디-민화법고이변, 갤러리레미콘, 제주, 한국
• 2025 민화오늘의 이야기,김세중미술관, 서울, 한국
• 2024 Again Minhwa,GalleryIlbaeckheon Italy, Pietrasanta, Italy
• 2024 예술의공명,한중현대작가전, 나무 모던&컨템포러리아트 갤러리, 서울, 한국
• 2024 한국의 정물화, 책거리, 카자흐스탄국립중앙박물관, Almaty, 카자흐스탄
• 2024 월간민화10주년. 민화클라이맥스시리즈2, 갤러리동연, 서울, 한국
• 2024 강릉민화페스타, 강릉아트센터, 강릉, 한국
• 2024 복주는 미르전, 갤러리 선, 서울, 한국
• 2023 한국민화정예작가전, GalleryIlbaeckheon Italy,Pietrasanta, Italy
• 2023 ‘장생, 건강을 소망하다’특별전, 허준박물관, 서울, 한국
• 2023 FantasticK-art,GalleryIlbaeckheon Italy, Pietrasanta, Italy
• 2023 장생도 Today,동덕아트갤러리, 서울, 한국
• 2023 책가도전 6인 초대전, 갤러리 숨, 대전, 한국
• 2022 Chaekgeori:Our shelves Our selves,Welt museum Wien, Wien, Austria
• 2021 Chaekgeori… dela beautédeslivres, Centre CulturelCoreen, Paris, France
• 2021 LeLivre estPlein de Beauté,Nantes EspaceInternational Cosmopolis, Nantes, France
• 2021 한국현대민화NewPower 34,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한국
• 2021 책에서 피어나는 그림, 책거리, 국립중앙도서관, 서울, 한국
• 2020 동시대 AI아트 특별전, 금융감독원, 서울, 한국
• 2020 대갈화사회원전, 가회민화박물관, 서울, 한국
• 2019 AI아트갤러리AIA프리뷰#2전, AI아트갤러리AIA, 서울, 한국
• 2019 대갈화사 회원전, 가회민화박물관, 서울, 한국
• 2019 책거리 Today,인당뮤지엄, 대구, 한국
기타 (남기고 싶은 경우 작성)
Project
• 2023 순천국제정원박람회 폐막식 초청장 작화
• 2023 세계문화유산축전 백제역사유적지구 별빛마실그림자극 작화
• 2021 청송문화관광재단 상생문화재 사업 ‘소헌왕후’ 영상작화
• 2021/2020 밀양 문화재 야행 홍보 콘텐츠 작화
Book
• 2024 그림책 ‘모든 순간, 너였어‘
작업실 위치: 충북 제천시
E-mail : greeumone@gmail.com
전시작가 홈페이지 또는 SNS:
• ryuminjeong.com
• instagram.com/ouje_more
작가노트 A4용지 1/2 분량
인간의 근원적 열망과 바람을 그리며 삶을 향한 응원과 희망을 노래한다.
현실에 질의하고 상처를 담담히 바라보며 희망을 이야기하려 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주하는 필멸의 존재들, 그 안에서 피어나는 생의 의지를 포착한다.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것들 - 누군가는 소중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필요 없고 이 시대에 맞지 않아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은 작품의 원천이 된다.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시대에 무용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존재가치를 재조명한다. 느림의 미학, 쓸모없음의 존엄성을 탐구한다.
그중에서도 책은 작업의 중심 매개체다. 지식과 이야기의 저장소인 책은 인류의 기억이 응집된 형태로 시대를 초월하는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책의 물리적 형태와 그 안에 담긴 무형의 세계는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상상,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탐구하는 공간이 된다. 책을 통해 인간의 지적 열망과 상상력,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이어간다.
표현에 있어 일상 사물의 변형과 재배치를 통해 초현실적 공간을 구축한다. 익숙한 대상들이 낯선 맥락에 놓일 때 드러나는 존재의 다층적 의미를 탐색한다. 사물의 관습적 용도와 형태를 해체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전통 재료와 채색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것이 내 작업의 토대다. 또한 불의 속성, 즉 순간적 현존과 휘발성, 자취 없이 사라지는 덧없음을 작품에 도입해 물질의 근본적 변화를 실험한다. 불을 통해 강렬하지만 잠시 존재하다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모든 것의 본질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순간의 불가역적 상실감을 작품에 담는다.
작업을 통해 나는 과거와 미래, 현실과 이상적 유토피아를 잇는 허브가 되기를 희망한다.
휘발되는 현대성 속에서 지속 가능한 의미의 구조를 탐색하는 이 여정은 존재의 리듬을 회복하는 미학적 제안이다.
전시소개 A4용지 1/2 분량
나는 책이 애닳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고, 생성형 AI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얻는다. 여기에는 어떤 물리적인 책이 자리하지 않는다.
페이지를 넘기던 촉감, 책장을 덮을 때 나는 미세한 바람소리, 오래된 책의 그윽함은 추억이 되었다.
이 전시는 영원히 나에게 남을 흔적인 책들에 보내는 헌사다.
전시는 세가지의 흐름으로 진행된다.
• 세상의 모든 책
어린 시절부터 책은 나의 안식처이며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이었다.
책을 통해 상상한 무수한 세계들. 책이 지닌 물리적 형태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그것이 담아 온 무형의 가치와 의미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한지에 스민 동양안료를 통해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표현기법으로 양감과 질감을 표현하고자 한다.
• 책의 길을 따라
삶의 여정에서 책을 통해 얻은 과거의 지혜와 미래를 위한 지식이 그 길을 걸어가는 힘이 되길 바라본다.
순수한 열정으로 신념을 향해 매진하는 이들이 조금은 더 나은 선택과 풍부한 감성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업이다.
책을 길의 따라 강렬한 색채로 바라본 세상을 만난다.
• Beyond
‘모든 책은 빛이 되어 시간을 건너간다.’
열정적으로 타오르고 끊임없이 팽창하며 빠르게 소진되어 가는 시대에서 휘발성 지식과 영속하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 고자 한다.
이 무형의 지식 풍경 속에서는 종이와 잉크의 물성을 지닌 책의 육체가 사라지고 오직 디지털의 입자로 바뀐 그 영혼만이 비물질적 공간에 부유한다.
책가도와 매화 같은 전통적 소재와 구성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혁신, 아날로그와 디지털 간 경계를 뛰어넘는 시각 언어를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것이 아닌 현재의 복합적 문화 지형 속에서 한국적 미학을 재발견하고 확장하는 예술적 시도이다.
포스터 |
류민정, <전설의 바람2.1; 서가이야기>, 한지에 동양안료, 140x40x8cm, 2020 |
류민정, <Beyond>, 한지에 동양안료, 140x50cmx8, 2025 |
류민정, <Beyond>, 한지에 동양안료, 140x70cmx2, 2025 |
류민정, <책의 길>, 한지에 동양안료, 140x40x8cm, 2023 |
류민정, <이윽고 가닿음>, 한지에 동양안료, 50x70cm,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