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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제천/단양

(사)민족미술인협회 충주지부, 임헌명 작가, <숲> 연작에서 수묵산수와 도자기 접목한 표현


 임헌명 작가, <숲> 연작에서 수묵산수와 도자기 접목한 표현
 전통 한국화와 현대적 표현기법 확장을 모색하는 작품 선보여
 번지고 스며드는 은은한 멋, 흙과 불로 빚어낸 작품 조화    


전통 한지위에 펼쳐진 산수화와 도자기 위에 그려진 수묵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미술작품 전시회를 소개한다.

임헌명 작가는 오는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옛 우체국을 리모델링한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2층에서 전통 산수와 도자기를 융합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사)민족미술인협회 충주지부(이하, 충주민미협)가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9일까지 5주간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2층에서 개최하는 릴레이기획전 네 번째 작가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릴레이기획전은 충주민미협 회원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깊고 넓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이다.

임헌명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하고, 충주에 정착하면서 도자공예 매력에 빠진 작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친근한 우리 산천 풍경을 수묵 산수화와 도자기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과 도자공예 작품 20여 점을 보여준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묵묵히 자연을 답사하고 현장에서 수묵산수를 완성한다는 것은 진부해 보일 수 있다. 특히나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활용하는 현대미술의 화려한 흐름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분명한 것은 전통을 빼놓고 한국화를 말할 수 없기에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 표현방법을 확장시키는 작업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창작활동이다. 

임헌명 작가는 “은은히 번지고 스며드는 먹의 맛과 여백이 만드는 적절한 대비는 수묵만이 구현할 수 있는 독특한 표현 영역”이라고 말한다. 또 “여백의 아름다움은 그 비움에 있는데 채우고자하는 습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그려 넣은 작품도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낸다.

한지와 도자기를 몸으로 삼아 함축적으로 표현한 시공간은 다른 매체에서 볼 수 없는 그 특유의 세계라 할만하다. 먹의 선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형태지만 보는 이는 어느새 숲 한가운데 놓이고 만다.

예술은 자아표현의 틀 안에서 시작되고 관객과 교감하면서 완성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사실에 근거한 실경을 그리면서도 작가의 재해석이 함께 한다. 관객들은 임헌명 작가의 <숲> 연작에서 한지와 도자기위에 수묵기법으로 어우러진 또 다른 숲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