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보도자료]
1. 충북 도내 초등학교, 겨울방학 1월이 대세(21일)
2. 2022년 폐교 예정인 학교에서 펴낸 재학생·졸업생 ·전·현직교사가 함께 쓴 마지막 도서(21일)
충북 도내 초등학교, 겨울방학 1월이 대세
- 도내 초등학교 220교 1월 중 방학식 가져 -
□ 충청북도교육청이 충북 도내 초등학교 대부분이 1월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도내 초등학교 260교(분교장 제외, 2020년 9월 개교 용아초, 생명초 2교 포함) 중 220교(약 85%)가 2020년 1월 중 방학식을 갖는다.
□ 도내에서는 12월 22일(화) 청주의 생명초, 양청초가 가장 먼저 방학식을 갖고 40일간의 겨울방학에 들어가 2021년 2월 1일(월) 개학한다.
□ 음성의 하당초는 2021년 2월 22일(월) 방학식을 갖고 가장 늦게 방학에 들어가 2021년 3월 2일(화) 개학해 방학기간이 총 8일로 가장 짧은 방학기간을 갖는다. 이는 석면공사로 인해 여름방학 일수가 58일정도 들어갔기 때문이다.
□ 반면, 충주의 달천초는 2020년 12월 24일(목) 방학식을 갖고 2021년 3월 2일(화) 개학해 68일간의 가장 긴 방학에 들어간다. 이는 겨울방학 동안 뉴스페이스 학교 공간 혁신사업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초등학교 겨울방학이 1월이 대세인 이유는 봄방학을 없애고, 학교별로 내실 있고 다양한 학년말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며 “겨울방학기간이 학교별로 다른 것은 공사 등의 이유로 짧게 하거나 길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에서는 방학기간중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편, 중학교는 청주의 운동중, 청주중앙중, 율량중, 충주의 신니중, 중원중, 진천의 진천중(1,2학년), 괴산의 연풍중, 옥천의 옥천중, 청산중 등 9개교가 12월 31일(목) 방학식을 가장 먼저 갖고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고등학교 중에는 청주의 충북고(3학년)가 12월 24일(목) 가장 먼저 방학식을 갖고 2021년 2월 4일(목) 개학을 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충북지역 초·중·고교의 여름방학 기간은 초등학교(지난해 32.4일)는 11.8일이, 중학교(지난해 30.7일)와 고등학교(지난해 29일)도 각각 14.5일, 13.8일이 지난해보다 각각 짧아진 바 있다.
2022학년도 제35회 졸업을 끝으로 폐교 예정인 학교에서 펴낸 재학생·졸업생 ·전·현직교사가 함께 쓴 마지막 도서
□ 2022학년도 제35회 졸업을 끝으로 폐교가 될 학교에서 재학생, 졸업생, 전·현직 교사 등이 다 함께 펴낸 도서가 있어 화제다.
□ 화제의 학교는 충주 주덕고등학교(교장 이평호)로, 폐교를 안타까워하며 뜻깊은 마무리를 고민하던 차에 교사와 학생, 현직 교사, 전직 교사, 졸업생,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교육 공동체가 모두 힘을 합해 자신의 꿈과 추억을 담은 책을 펴내기에 이르렀다.
□ 위탁생을 제외한 전교생 스무 명 남짓의 학생 중 도서 편집 자율동아리 ‘부크크’에 가입한 4명의 학생과 이경희 교사(교무부장)는 제목 공모전부터 시작하여 학생과 교사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 23편의 경쟁작을 뚫고 당선된 도서 제목 ‘들어오니 주덕, 알고보니 주덕, 그럼에도 주덕’은 제목이 함축하는 대로 입학할 당시의 절망감과 학교 생활에서 느끼는 새로움과 꿈, 폐교를 앞둔 아쉬움과 그리움을 잘 담아내었다.
□ 편찬된 도서에는 얼마 전 아버지를 여읜 학생의 깊은 상실감을 표현한 짧은 시화 ‘ 방문을 열면 그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부터 학교생활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 온갖 말썽꾸러기들을 변함없는 애정과 격려로 감싸 주던 교사들의 솔직한 감동 일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 특히 졸업생들의 글 6편은 자신을 변화시켜준 주덕고 교사들에 대한 감사함을 담고 있는데 오십이 훌쩍 넘은 제 1회 졸업생들의 글에서는 삼십여 년 전의 풋풋한 추억과 함께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 전직 교사들이 보내온 원고에는 운동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선생님에게 대들던 아이들에 대한 연민, 변화를 지켜보는 뿌듯함이 담겨 있다.
□ 재학생들의 글은 꾸밈없이 일상의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진 학생(3학년)의 글*은 주덕고에서의 교육과정이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진 학생의 글 일부 - 사실 나는 우리고등학교가 정말 싫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맘에 들지 않았다기보다 긍정적이고 예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었다. 그런데도 나는 이 학교에서 깨닫고 얻어 가는 점들이 많다. 도망치지 않는 법을 배웠고, 세상에 당연한 것들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 또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된 점이다. 그 밖에도 모든 상황에서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찾는 법과 조금은 물러서는 법도 배웠다. 사실 나는 이곳에서 기본을 배웠다. 솔직히 말한다면 그 전에 나는 아직 기본을 덜 배우지 못한,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고백 할 수 있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지혜롭고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세상을 예쁘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게 해준 주덕고등학교가 나는 고맙다. 내 기억과 추억 속에서 앞으로 나의 상황에 맞춰 여러 번 변화하겠지만 분명히 긍정적인 느낌으로 추억하리라 생각한다.
□ 지난 9월부터 기획하기 시작한 도서 편집 작업은 동아리 회원들이 교내외 곳곳의 풍경을 사진 찍고 원고를 모아가며 점차 뼈대를 갖추기 시작했고, 글의 내용이 지나치게 솔직하여 남들이 흉보지 않을까 걱정하던 학생의 말에 ‘우리의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쓰자.’는 다수 의견에 따라 거의 수정을 거치지 않고 소박하지만 진솔한 책을 펴내기에 이르렀다.
□ 이 도서는 총 200부 인쇄되어 도내 중등학교와 교육청까지 배부될 예정이다.
□ 이번 도서 편찬에 참여한 제1회 졸업생 권현순님(충주 거주)은 “학교 다닐 때 내가 받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나도 무언가 후배들을 위해 해주고 싶었다. 형편이 되면 장학금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이제 그럴 기회가 없어졌다. 그래도 이 한 권의 책이 있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내 청춘을 고스란히 들여다보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한편, 주덕고는 도서 편찬을 기념하며 지난 12월 17일(목) 학생들 27명과 교직원 12명이 모여 도서 출간을 기념하는 특별한 도서 축제를 열어 교육 공동체의 꿈과 유대감을 나누는 훈훈한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