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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스티브 연 한국배우 최초 아카데미상 후보… ‘미나리’ 6개 부문에 이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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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한국배우 최초 아카데미상 후보… ‘미나리’ 6개 부문에 이름 올려

작품·감독·남우주연·여우조연·각본· 음악상
‘노매드랜드’ 등 8편과 작품상 경쟁
한국 단편 애니 ‘오페라’도 후보에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모두 6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여우조연상 후보인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한국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어 대사가 주를 이룬 <미나리>가 다시 아카데미상을 수상할지 주목된다.

<미나리>는 15일 오전(현지시간) 오스카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제 93회 아카데미상 후보작 발표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미국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사이트 골든더비에서 예상했던 대로 다수 부문에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등과 함께 여우조연상을 경쟁하게 됐다. 1971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에 출연하면서 영화 배우로 데뷔한 지 50년 만에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수상까지 이어질 경우 1958년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아시아계로는 역대 두 번째가 된다. 앞서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미국 주요 영화제와 비평가협회상에서 9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중 32개가 윤여정의 여우조연상이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배우 스티븐 연도 <미나리>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먼,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 <맹크>의 게리 올드먼 등과 경쟁을 펼친다. 아시아계 배우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는 1982년 영화 <간디>로 수상한 인도계 영국 배우 벤 킹슬리 이후 39년 만이다.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은 감독상과 각본상 두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감독상에서는 <어나더 라운드>의 토머스 빈터베르그, <맹크>의 데이비드 핀처,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등 쟁쟁한 감독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고상인 작품상을 두고는 <미나리> 외에 가장 유력한 경쟁작인 <노매드랜드>를 비롯해 <더 파더> <맹크>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등 8개 작품이 경합한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두 달가량 연기돼 다음달 25일 열린다.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한 편도 이날 아카데미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한국계 미국인인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아시아 작품으로서는 유일하게 후보로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