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청주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 기획전
<영원의 관찰자: 테오 앙겔로플로스 회고전>
그리스 영화감독 ‘테오 앙겔로폴로스’는 그 만의 시선을 통해 서술적인 기법, 여백의미로 영화 예술을 미학적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이를 입증하듯 여러 국제영화제를 통해 찬사를 받은 감독이다.
느린 전개, 에피소드 형식의 불분명한 서사구조, 그리고 특유의 롱 테이크 등이 그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다. 거장의 작품 <1936년의 나날><비키퍼><안개 속의 풍경><먼지의 시간>을 4편을 선정하여 감독을 바라보고자 한다.
1936년의 나날 Meres Tou '36, Days Of 36, 1972
비키퍼 Melissokomos, The Beekeeper, 1986
안개 속의 풍경 Landscape In The Mist, Topio Stin Omichli, 1988
먼지의 시간 I Skoni Tou Hronou, The Dust Of Time, 2008
/일 시: 2022년 12월 03일(토) ~ 04일(일)
/장 소: 청주에듀피아영상관
/주 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주 관: 청주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
/후 원: 영화진흥위원회
/문 의: 043-250-1895 네이버카페/페이스북 “씨네오딧세이”
/전작품 무료상영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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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3일 (토) |
12월 04일 (일) |
13:30 |
비키퍼 122min |
1936년의 나날 100min + <강연> |
16:00 |
먼지의 시간 125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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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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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의 풍경 121min |
■상영작품정보
1936년의 나날(Meres tou)
감독 : 테오 앙겔로풀로스(Theodoros Angelopoulos)
등급 : 15세 관람가
출연 : 반겔리스 카잔, 코스타스 파블로, 타노스 그람메노스
정보 : 1972 | 108min | DCP | Color
1936년 그리스, 메타삭스 장군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공산주의자를 박해하기 시작한다. 한편 노조 지도자가 살해되자 전직 사기꾼이자 집행유예 중인 소피아노스가 용의자로 체포당한다. 그는 감옥에 들어가고 얼마 안 가 국회의원의 방문을 받는다. - 그리스의 정치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
강연 - [김성욱 영화평론가] 테오 앙겔로풀로스 영화의 스타일 분석을 통해 공동체적-집단적 기억을 상실한 현대 사회와 국민적 정체성을 상실한 난민의 문제,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
안개 속의 풍경(Topio stin omichli / Landscape in the Mist)
감독 : 테오 앙겔로풀로스(Theo Angelopoulos)
등급 : 15세 관람가
출연 : 타냐 팔라이올로고우, 디미트리스 케이브리디스, 스트라토스 초조글로우
정보 : 1988 | 127min | DCP | Color
무작정 집을 나와 독일로 가는 열차에 올라탄 어린 두 남매. 이 둘은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얼굴도 모르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정처 없는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에 닿기도 전에 무임승차 단속에 걸려 집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에 놓이지만 낯선 세계를 향한 두 아이의 발걸음은 누구도 막지 못 한다. 1988년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
비키퍼(O Melissokomos / The Beekeeper)
감독 : 테오 앙겔로풀로스(Theodoros Angelopoulos)
등급 : 15세 관람가
출연 :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나디아 무루지, 세르주 레지아니
정보 : 1986 | 122min | DCP | Color
스피로스는 자신이 현대 사회에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사랑하는 딸이 결혼을 했다는 사실에 너무나 상심한 스피로스는 가업인 양봉업을 잇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리고 스피로스는 젊은 히치하이커를 만나며 더 큰 고립감을 느낀다. 1986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먼지의 시간(Trilogia II: I skoni tou hronou / Dust of Time)
감독 : 테오 앙겔로풀로스(Theodoros Angelopoulos)
등급 : 15세 관람가
출연 : 윌렘 데포, 브루노 간츠, 이렌느 야곱
정보 : 2008 | 128min | DCP | Color+B&W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보여주며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99년, 그리스계 미국인 영화감독 A는 딸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는다. 그리고 1953년, 스피로스와 엘렌은 스탈린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울부짖는 초원>(2004)에 이은 ‘현대사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으로서, 앙겔로풀로스의 사망으로 3부작은 완성되지 못했다. 앙겔로풀로스의 실질적 유작.
감독정보 - 테오 앙겔로풀로스(Theodoros Angelopoulos) 그리스 영화계의 대표적 감독이자 1980년대 유럽 영화사를 이끈 대표적 거장인 테오 앙겔로풀로스는 처음으로 감독으로써 카메라 뒤에 섰을때 이미 조국인 그리스의 역사와 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1935년, 그리스 내전 중 태어난 그는 스스로를 '전쟁의 자식'이라고 정의하고, 나치의 침공이나 그리스 내전으로 직접 고통을 겪은 그에게 있어 역사와 대화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이기도 했다. 실제 사건을 기초해 만든 첫 장편영화 <범죄의 재구성 Anaparastasis>(1970)을 40년대의 할리우드 범죄영화 스타일로 만들었지만 범죄 영화의 플롯을 빌어 그리스 시골 마을의 현실을 표현했고, <1936년의 나날 I Meres Tou 36>(1972)에 이르어 본격적으로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영화속에서 표현하는 ‘사방이 꽉 막힌 답답한 느낌을 주는’ 롱테이크 연출은 마치 그리스의 독재를 표현은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의 대표작 <유랑극단 O Thiassos>(1975)을 통해 앙겔로풀로스의 관심은 다양한 인물의 인생유전을 운명론적으로 해석하는 신화를 현대사와 접목시켜 역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사냥꾼들 I Kinigi>(1977)로 <1936년의 나날> <유랑극단>과 짝을 이루는 ‘그리스 역사 3부작’을 완결지은 앙겔로풀로스는 20세기의 전환기를 다룬 <구세주 알렉산더 O Megalexandros> (1980)를 연출했다. ‘침묵 3부작’인 <시테라 섬으로의 여행>(1984), 비키퍼(1986), 안개속의 풍경(1988)*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이 있고, ‘국경3부작’ <황새의 정지된 비상>(1991) 그의 최고 걸작이라고도 평가받는 <율리시즈의 시선 Ulysses' Gaze>(1995),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원과 하루>(1998)이 있다. <울부짖는 초원>(2004)<먼지의시간>(2008)<또 다른 바다>(2012)로 이어지는 ‘현대 그리스 3부작’이 있다. 종종 고전 신화와 브레히트 연극의 체를 거치는 정치적이고 반성적인 작업을 통해 Angelopoulos는 자신을 유능한 스타일리스트(과거와 현재를 융합하는 샷/시퀀스를 그의 주요 특징으로 삼는)이자 현대사에 대한 세심한 관찰자로 자신을 드러낸 그는 2012년 1월 24일, '현대 그리스 삼부작'의 마지막 편을 촬영하는 중에 갑작스레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되지 못하고 당일 타계했다. 향년 76세. 죽기 전 촬영 중이던 현대 그리스 3부작 마지막편인 〈The Other Sea〉는 결국 미완성 영화로 남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