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군 수돗물 공급 정상화…“주민 협조에 감사, 재발 방지에 총력 다할 것”
충북 증평군이 보강천 하부 송수관로 누수로 인한 단수 사태와 관련해,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단수는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 바닥이 심하게 침식되며,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관리구간의 송수관로 일부가 손상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증평읍 단독주택 밀집 지역과 상가 등을 중심으로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사태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최고 수준으로 가동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재난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급수차 투입, 생수 긴급 공급, 안내 방송 및 재난문자 발송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아동·노인 돌봄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생수 및 급수차를 우선 배치하고, 현장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살폈다.
이번 복구공사는 하천 하부에 매설된 송수관로 특성상 구조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진행됐다.
이에 이 군수는 5일 현장을 직접 찾아 “밤샘작업을 하더라도 군민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강력히 요청했고, 이후에도 수시로 복구 현장을 찾아 공사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군과 수자원공사는 밤샘작업을 이어가며 7일 새벽 통수 작업에 착수, 오전 9시경 단계적으로 급수를 재개했으며, 비상근무를 연장해 불편 신고와 생수 배부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곳곳의 연대도 빛났다.
생수 배부에는 공무원은 물론, 자원봉사자와 이장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민 불편 해소에 힘을 보탰다.
군은 통수 이후에도 퇴수, 재충수, 수질 검사 등 수질 안정화 절차를 즉시 시행하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단독주택 밀집지와 음식점 등 소상공인이 입은 실질적인 피해를 파악하고, 향후 재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이재영 군수는 “이번 단수 사태는 증평군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었고, 가장 무더운 시기에 발생해 그 불편과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군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 그리고 직원과 지역사회의 헌신 덕분에 조기 정상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발생부터 최종 복구까지 한마음으로 땀 흘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 이장님들의 노고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수자원공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송수관로 관리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예비 송수관로 매설·배수지 확장 등 구조적 보완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