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확산 저지 총력 대응과 관련하여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마치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것 같은 지난 밤이었습니다.
전국적인 3차 대유행의 와중에도
우리 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5~6명 정도로 잘 막아오고 있었지만,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14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녁 6시부터 새벽까지의 확진자만 7명에 이릅니다.
청주시립교향악단 단원과 그 가족이 5명,
자발적 검사자와 가족, 직장동료가 4명이고
그 외 감염경로가 명확하고
추가 동선이 확실하게 파악된 개별 확진자가 5명입니다.
어제 아침,
시립교향악단 단원의 확진판정은
시민분들께도 마찬가지지만
시장인 저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당장 70명에 이르는 교향악단원은 물론이고
자칫 잘못하면 시청 직원으로까지
연쇄적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습니다.
우리시 방역당국은 확진소식과 동시에
즉시 청주예술의 전당을 폐쇄하고
시립예술단이 진행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시켰으며, 교향악단과 사무단원, 관련 부서 직원에 이르기까지
전원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157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양천구에서 근무하는 배우자로부터 시작된 바이러스는
다행스럽게도 가족에게만 옮겨가고 멈출 수 있었습니다.
빠른 대처도 주효했지만 다른 무엇보다
평소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불은 막았지만 잔불은 여전히
곳곳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제 저녁 8시 5분에 발생한 확진자가 문제입니다.
인후통과 발열 증상을 호소하며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은 192번 확진자는
아직 감염경로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자녀 한 명과 직장 동료 두 명이
더 감염되었지만
192번 확진자와의 선후관계 또한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시는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동선과 감염경로를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원인을 파악해서
시민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확진자의 이동경로상 확인할 수 없는
밀접접촉자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동선의 공개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불안과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지 않으면서
시민 안전을 완벽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신속하고 현명하게 판단하겠습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모두 잘 알고 지켜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충청북도에서 발표한대로
내일부터는 카페와 식당의 면적 기준이 없어집니다.
모든 카페에서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모든 식당에서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식당 내에서 음식을 드실 수 없게 됩니다.
바이러스를 무력하게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원칙은
그들이 옮겨다닐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주위의 누구라도
실제적 감염자라고 생각하고 행동하셔야 합니다.
마스크와 거리두기로 전파를 막아주시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조금의 이상 증상이라도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활동을 멈춘 후 보건소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순간의 방심으로 연쇄적인 감염의 다리를 이어주는 일은
없게 해야 합니다.
함께 잠시 멈춰서
영원히 바이러스가 멈추게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청주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11일
청 주 시 장 한 범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