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아트센터 김시현 작가·이용택 교수 기획 초대전 개최
K-아트의 정수 '포용의 미학'과 '영원의 사유'를 조명
11월 5일~12월 7일까지, 오프닝 11월 5일 오후 4시
청주 네오아트센터(대표 박정식)는 오는 11월 5일부터 12월 7일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는 김시현 작가와 이용택 청주교대 교수를 초청하여 대규모 기획 초대전(1~4관)을 개최한다.
1, 2관에서는 김시현 작가의 'The Precious Message (더할 나위 없는)' 전시와 3, 4관에서는 이용택 교수의 '시든 풀' 전시가 열리며, K-아트를 대표하는 두 작가들이 제시하는 포용과 영원이라는 동시대적 화두를 깊이 있게 조망한다.
김시현 'The Precious Message'
시대를 감싸는 포용의 미학
김시현 작가는 보자기라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극사실 회화로 풀어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에게 보자기는 단순한 사물이 아닌, 정(情)을 나누고 모든 것을 감싸 안는 포용의 철학 그 자체이자 '소통'의 매개체다.
작가는 비단과 자수의 질감을 캔버스에 완벽히 재현하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먼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지닌 힘은 기술적 재현을 넘어, 관객 스스로 '이 안에 무엇이 들었을까?'라는 설렘과 궁금증을 갖게 하는 데 있다. 작가는 이 특별한 궁금증을 통해 관객을 그림 표면 너머, 그 안에 담긴 소중한 메시지와 치유의 세계로 이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소반 위에 놓인 현대적인 헤드폰, 명품 가방과 나란히 선 보자기 등 과거와 현재가 융합된 작품들을 통해, "전통은 현재성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라는 작가의 철학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 K-아트가 세계와 소통하는 성공적인 융합의 모델을 제시하며, 관객에게 모성애적 치유의 넉넉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용택 '시든 풀'
찰나를 줍고, 영원을 새기다
이용택 교수의 '시든 풀' 전시는 찰나를 통해 영원을 탐구하는 압도적인 철학적, 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이 교수는 한국화의 정형성에서 벗어나려는 '탈(脫)'의 정신을 30년간 탐구해왔다.
그는 붓 대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새로운 붓으로 삼아, 보이지 않는 시간을 시각화하는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는 ‘목련, 카네이션, 시든 풀’ 연작을 통해 그의 철학을 증명한다.
166점의 목련 시리즈는 동일한 프레임 속 미세한 차이를 통해 시간의 축적을 보여주며, 디지털 기록 위에 연필 드로잉을 더하는 행위로 복제 시대의 아우라를 되살린다. 카네이션 시리즈는 소멸의 처절한 과정을 집요하게 기록하며, 죽음이 아닌 새로운 탄생(New Born)이라는 성스러운 구원의 의식을 선언한다.
궁극적으로 '시든 풀'과 '푸른 풀'이 공존하는 작품들은, 소멸과 생성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공간에서 공존하는 영원한 순환의 상태임을 이야기한다.
네오아트센터 박인환 큐레이터는 "김시현 작가가 포용이라는 따뜻한 치유의 그릇을 선물한다면, 이용택 교수는 가장 일상적인 시듦을 통해 가장 숭고한 영원을 목격하는 미학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단절된 시대를 잇는 두 거장의 작품 세계를 통해 깊은 울림과 사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11월 5일부터 12월 7일까지 네오아트센터 1, 2, 3, 4관 전관에서 열린다. 네오아트센터는 매주 휴관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의 이야기를 ai도슨트와 전자도록, VR서비스를 통해 관람자가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