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확산 저지 총력 대응과 관련하여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시냐는 말씀이 무색하게도
코로나19의 우리 지역 확산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협적입니다.
우리 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대응 현황에 대하여
직접 소상히 말씀드리기 위해
어제에 이어 다시 이 자리에 선 이유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어제 전수조사한 흥덕구 관내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은 173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칫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노력들을
앗아갈 수도 있었지만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었습니다.
그간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우리 아이들과 학교,
동요하지 않고 검사결과를 기다려준 시민 모두가
함께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아침 기준 우리 시 확진자는 7명으로,
지난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 살 난 갓난아이를 포함해,
20대 청년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감염경로는 두 가지입니다.
어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확진자와
접촉하신 분들이 5명이고,
부산의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에서 2명이 나왔습니다.
확진자와의 접촉이 연쇄적인 감염을 일으키고 있지만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역학조사관의 지휘 아래 빠르고 정확하게
감염경로와 동선을 파악하여
추가적인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확산을 막고
지역사회를 지켜내기 위한 골든타임 또한
바로 지금입니다.
우선, 연쇄감염의 시작이 된 111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당구장 이용자를 찾습니다.
출입기록을 통해 78명의
일반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문자 안내 후 검사를 받으신 분은 24명 정도입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54명의 이용자분께서는
신속히 인근 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의 거주지도 오창이지만,
111번 확진자의 사업장도 오창에 있는 등,
이번 연쇄감염으로 인해
오창읍에 계시는 분들의 염려가 크실 줄 압니다.
그래서 청주시는
더 이상 걱정을 키우지 않고 확산을 막아내기 위해서
부분적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의
상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먼저 청주시 오창읍 읍소재지와 오창 제 2산단은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연쇄적인 감염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1.5단계 상향 행정명령을 발동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내려지는 조치인 만큼
지역사회의 협조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확산세의 진정과 확대라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전국적인 확산세를 차단하고
역학조사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야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오창읍을 비롯한
청주시민 모두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청주시는 새벽까지 잠들지 않겠습니다.
오직 시민 안전만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26일
청 주 시 장 한 범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