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4.(월)]
내 용 |
해 당 부 서 |
사진 |
영상 |
∙ 청주시, 내수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 추진… 내년 준공 목표 - 기존 8천톤 시설 처리용량 5천톤으로 줄이고 3천톤 시설 신설 |
하수정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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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2025 팝업놀이터 ‘오늘! 여기! 꿀잼!’ 19일 첫선 - 문화제조창서 에어바운스, 버블쇼 등 운영… 11월까지 8회 개최 |
아동복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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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2025 대청호 환경미술제 ‘자연스럽지 않다면’ 개최 - 시립대청호미술관서 7월13일까지… 15일 개막식 및 작가와의 대화 진행 |
시립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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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4. 11.(금) ~ 4. 13.(일)
내 용 |
해 당 부 서 |
11 청주시-월드비전 충북사업본부, 위기아동 지원 업무협약 체결 |
아동복지과 |
12 청주시, 신규 공무직근로자 교육 진행 |
인사담당관 |
13 청주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 |
청년정책담당관 |
14 청주시,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개강 |
도시농업관 |
15 청주시립무용단, 창단 30주년 기념 ‘청주 서른’ 공연 성료 |
문예운영과 |
16 ‘마음 잇는 하트링크’… 청주시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시작 |
아동복지과 |
17 청주시여울림센터, 딥페이크 범죄예방 교육 진행 |
여성가족과 |
18 청주시 흥덕정신건강복지센터, 수탁기관 공개 모집 |
흥덕보건소 |
19 청주시, 공유재산 취득‧처분 등 29건 심의 |
회계과 |
20 청주시, 관리직 공무원 대상 성인지 교육 실시 |
여성가족과 |
21 청주시 보건소, 2025 건강대축제 성료 |
보건정책과 |
22 청주시, 충청대와 취약계층 집수리 봉사 |
건축디자인과 |
23 청주시, 제7기 아동참여위원회 발대 |
아동복지과 |
24 청주시활성화재단, 문화제조창~육거리 활성화방안 모색 |
활성화재단 |
25 봉사단체 디딤돌, 청주시 취약 어린이 가정에 집수리 후원 |
아동복지과 |
26 청주시, 벚꽃개화기 안전사고 ‘제로’ 달성 |
안전정책과 |
27 청주시, 미원천 벚꽃축제와 함께하는 ‘벚꽃앤딩’ 진행 |
관광과 |
□ 주요 행사(4월 14일)
시 간 |
행 사 명 |
장 소 |
주관부서 |
참석자 |
08:40 |
주간업무보고 |
제1청사 소회의실 |
정책기획과 (기획팀) |
청주시장 |
14:00 |
기탁식 [SK하이닉스(주)] |
제1청사 직지실 |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 |
청주시, 내수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 추진… 내년 준공 목표 |
- 기존 8천톤 시설 처리용량 5천톤으로 줄이고 3천톤 시설 신설 - |
청주시 하수정책과는 시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내수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수처리장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방류 수질을 강화하기 위해, 효율이 떨어진 기존 8천톤 처리시설을 5천톤으로 처리용량을 줄여 사용하고 3천톤 처리시설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지난 1월 착공했으며, 계획상 2027년 준공 예정이나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2026년 중 조기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비 67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42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강화된 미호천 단위유역 법적 방류수 수질 기준을 준수하고, 원활한 하수 처리를 통해 미호천 환경 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조기 준공을 위해 지난달에 국비 40억원을 앞당겨 확보했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깨끗한 청주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청주시, 2025 팝업놀이터 ‘오늘! 여기! 꿀잼!’ 19일 첫선 |
- 문화제조창서 에어바운스, 버블쇼 등 운영… 11월까지 8회 개최 - |
청주시가 올해도 아동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꿀잼공간인 팝업 놀이터 ‘오늘! 여기! 꿀잼!’을 선보인다.
팝업 놀이터는 이름 그대로 일시적으로 운영되는 이동식 놀이터다. 가까운 공원이나 공터 등에 펼쳐져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팝업 놀이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첫 회차는 19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어바운스 △유로번지 △미니바이킹 △범퍼카 △익스프레스 열차 △워터놀 등 다채로운 놀이기구와 함께 △버블 공연 △마술쇼 △가족 레크리에이션 △전통놀이 △푸드트럭 △인생네컷 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지난해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운영시간을 지난해 3시간 보다 한 시간 연장했으며, △컬러링 △젠가 △부루마블 등을 즐길 수 있는 가족쉼터 공간도 새롭게 마련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놀이 중심의 가족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놀이로 성장하고 부모는 추억을 쌓는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올해 팝업 놀이터를 물놀이장 운영 기간인 7월과 8월을 제외하고 4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연간 운영일정은 △1회차 4월 19일(토),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2회차 4월 26일(토) 문암생태공원 △3회차 5월 24일(토) 오송만수공원 △4회차 6월 14일(토)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5회차 9월 6일(토) 생명누리공원 △6회차 9월 20일(토) 문암생태공원 △7회차 10월 18일(토) 오창각리공원 △8회차 11월 1일(토) 무심천체육공원 등이다.
우천 시에는 해당 주 일요일에 운영되며, 일정 및 장소 변경 사항은 청주시청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박영미 아동복지과장은 “팝업 놀이터는 아동이 일상에서 자유롭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권리로서의 놀이’를 실현하는 시 대표 아동 프로그램”이라며, “아이들이 즐겁고, 부모가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청주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2025 대청호 환경미술제 ‘자연스럽지 않다면’ 개최 |
- 시립대청호미술관서 7월13일까지… 15일 개막식 및 작가와의 대화 진행 - |
청주시는 2025 대청호 환경미술제 ‘자연스럽지 않다면’을 오는 15일 개막한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과 대청호 수변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극심한 기후변화와 탄소 배출, 생태계 위기라는 환경 현실 속에서 ‘자연’이라는 개념을 예술적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전시 제목 ‘자연스럽지 않다면’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자연의 질서가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다’는 현실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됐다. 자연을 파괴하고 소비해 온 인간의 태도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미래를 위한 생태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참여 작가는 강인구, 김준, 김해심, 박정렬, 차기율, 정지연, 지나손 등 7명이다. 이들은 대청호의 지형과 생태, 역사와 기억을 매개로 자연이 지닌 시간성과 감각을 드러낸다.
정지연은 자연광에 반응하는 야외 구조물을 통해 생명의 흐름과 시간을 시각화한다. 빛, 중력, 바람이라는 자연의 힘에 따라 변하는 설치작업은 끊임없이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자연의 질서와 찰나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로비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빛의 숲’ 작업을 통해, 빛이라는 감각적 요소를 생명과 존재의 상징으로 풀어낸다.
지나손은 침식과 퇴적, 그리고 수몰의 흔적이 남은 수변 지형에 생명의 집을 짓는다. 초석과 맷돌, 사금파리 등 인간의 흔적과 함께 자연 퇴적물이 뒤섞인 이곳에 황토와 미나리를 활용한 생태적 공간을 구성해, 인간과 자연의 시간이 교차하는 장소로 대청호를 재해석한다.
김준은 대청호 주변에서 채집한 자연의 소리를 공감각적 사운드로 변환한다. 청각을 통해 자연의 호흡과 리듬을 감지하게 하는 그의 작업은, 일상에서 지나쳐온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관람자는 소리를 통해 생태적 흐름을 감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한다.
박정렬은 대청호 조성 전후의 풍경을 오롯이 담은 작품으로 수몰민의 삶과 상실의 감정을 어루만진다. 그는 대청호 인근에서 수집한 흙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물에 잠긴 마을의 시간을 회화로 되살린다. 그의 작업은 과거에 대한 애도이자 회복을 향한 제안이다.
강인구는 버려진 대추나무 가지를 의료용 테이프로 이어붙여 유영하는 물결 형상의 설치작품을 완성했다. 잘려나간 가지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장면은 자연의 순환성과 생명력,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관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차기율은 대청호에서 수집한 돌을 드로잉과 설치로 재배치한다. 오랜 시간 자연이 품어온 돌의 질감과 형상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되묻고, 인간의 사유와 자연의 기억이 맞닿는 경계를 탐구한다.
김해심은 대청호 수변에 널린 덩굴과 나무 등을 활용해 생태적 둥지를 구성한다. 생물의 서식지이자 토양을 되살리는 존재로서의 덩굴을 통해, 인간 또한 자연과 함께 얽히고 기대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청주시와 청주시립미술관이 주최하고 충청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환경미술제는 전시 첫날인 15일 오후 4시에 공식 개막식을 갖고, 7월 13일까지 90일간 이어진다. 개막식에 전 오후 3시에는 작가와 관객이 만나는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된다.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청호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문의문화유산단지 입장료 별도)다.
박원규 청주시립미술관장은 “2020년부터 환경 가치를 주제로 이어온 대청호 환경미술제는 올해 자연의 근원적 요소인 물, 흙, 나무 등을 중심에 놓고 자연과 인간, 환경과 문명의 관계를 성찰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참고자료
전시 개요 |
❍ 전 시 명: 2025 대청호 환경미술제 《자연스럽지 않다면》 ❍ 전시기간: 2025. 4. 15.(화) ~ 7. 13.(일) ※ 개막식 : 2025. 4. 15.(화) 오후 4시 ❍ 전시장소: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관(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 참여작가: 강인구, 김준, 김해심, 박정렬, 차기율, 정지연, 지나손 ❍ 전시부문: 회화, 설치, 영상, 사운드 ❍ 연계행사: <작가와의 대화> 2025. 4. 15.(화) 오후 3시 ❍ 주최·주관: 청주시, 청주시립미술관 ❍ 후 원: 충청북도 |
[붙임 1. 전시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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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청호 환경미술제 《자연스럽지 않다면》 포스터 |
정지연, 생명의 빛 2025 : 민들레 홀씨가 날아다니는 푸른 들녘, 2025, 스테인리스, 한지, PVC 필름, 베어링, 지름 500 cm 구, 500×1100×600 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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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손, 물집_물과 땅의 이형 지대 대청호, 2025, 대청호 물, 흙, 돌, 미나리, 50×30 m 이내 장소 특정적 현장 설치 |
김준, 두 번째 뿌리, 2025, 복합매체(나무, 스피커, 앰프, 이미지, 수집된 자연물, 다채널 사운드), 가변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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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영원한 토지, 2025, 장지에 자연 채색, 147×737 cm |
강인구, 물결, 2025, 대추나무 가지, 의료용 반창고, 20 m 내외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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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율, 고고학적 풍경, 2025, 돌, 가변설치 |
김해심, 물이 덩굴을 키우는 곳, 2025, 덩굴 설치, 사진 |
[붙임 2. 작가 및 작품정보]
❶ 정지연
정지연, 생명의 빛 2025 : 민들레 홀씨가 날아다니는 푸른 들녘, 2025, 스테인리스, 한지, PVC 필름, 베어링, 지름 500 cm 구, 500×1100×600 cm
[야외]
정지연은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 균형과 질서가 빚어내는 자연의 미학에 주목한다. 이번 조각공원 프로젝트에서는 태양빛과 중력, 바람이라는 자연의 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그 흐름에 반응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반원 형태의 프레임에 원형 구조물을 매달아 자연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고 변화하는 거대한 프리즘을 만든다. 이 작품은 해의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을 반사하며, 일출과 일몰, 계절과 날씨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그 안에서 빛은 단순한 조명이나 장식이 아니라, 시간을 품고 있는 생명과 기억의 매개체가 된다. 이 작품은 단지 자연 풍경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서 대청호가 품고 있는 시간의 층위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찬란한 순간과 변화무쌍한 흐름 속에서, 관람객은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겹쳐져 존재하는지를 직관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 그리고 그 속에서 빛나는 생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되새기도록 이끈다.
[로비]
정지연은 생명과 환경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자연 현상인 빛을 조형 언어로 전환해온 작가다. 빛은 물질이자 비물질이며 에너지이자 감각의 매개체로, 작가는 이를 통해 생명의 찰나성과 지속성, 그리고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자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설치 작업은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빛의 숲을 제안한다. 관람자는 직접 빛나는 조각 파편을 하나씩 걸며, 생명을 품은 숲을 만들어가는 공동의 행위에 참여하게 된다. 작품에 사용된 한지는 한국 전통 재료로, 빛을 부드럽게 통과시키며 고유의 따스함과 질감을 전한다. 동시에 만약 빛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이 작품은 단지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빛이라는 자연적 요소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생명성에 대한 깊은 사유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❷ 지나손
지나손, 물집_물과 땅의 이형 지대 대청호, 2025, 대청호 물, 흙, 돌, 미나리, 50×30 m 이내 장소 특정적 현장 설치
[야외]
지나손은 침식과 퇴적이 겹겹이 쌓인 대청호 수변의 독특한 지형에 주목하여 현장 설치 작업을 진행하였다. 작품이 설치된 상당구 문의면 문산리 1-2번지는 자연의 끊임없는 변화가 축적되는 장소로, 돌과 흙, 나뭇가지 같은 자연 퇴적물뿐 아니라 초석, 맷돌, 사금파리처럼 과거 수몰민의 흔적들이 뒤섞여 있다. 작가는 이처럼 자연과 인간의 시간이 층층이 쌓인 이형 지대를 모든 생명을 품은 하나의 집이자 생명의 포자가 움트는 장소로 상상하고 그곳에 작가만의 물의 집을 만들었다. 돌로 그린 동그란 원형의 대지 안에 물을 정화하는 황토를 채우고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미나리를 심어, 계절과 날씨, 수위에 따라 변화하는 대청호를 보여주고자 한다. 관람객으로 하여금 전시장의 CCTV를 통해 자연의 생태적 흐름을 관찰하게 하여 대청호를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게 한다. 자연의 미세한 변화와 움직임을 목도하는 그 자체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하나의 예술임을 환기시킨다.
❸ 김준
김준, 두 번째 뿌리, 2025, 복합매체(나무, 스피커, 앰프, 이미지, 수집된 자연물, 다채널 사운드), 가변설치
김준은 특정한 장소에서 채집한 소리를 바탕으로 사운드 설치 작업을 구성하며 감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경험을 선보여왔다. 이번 작업에서는 대청호 주변의 생태계를 면밀히 관찰하고, 그 안에 깃든 생존, 적응, 변화의 흔적들을 귀 기울이며 자연의 소리를 포착하였다. 바람과 물소리 같은 표면적인 소리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울림과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섬세하게 채집하여, 우리가 일상적으로 듣지 못하거나 무심히 지나치는 소리를 공감각적인 사운드 설치로 구현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자연 소리의 재현을 넘어, 자연이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호흡과 리듬을 청각적으로 되살리는 예술적 탐구로 확장된다. 사운드를 통해 자연의 생명성과 흐름,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생태계의 관계망을 입체적으로 드러내며, 관람자는 소리를 매개로 대청호의 풍경을 새롭게 감각하고 사유하게 된다.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냈던 자연의 미세한 진동과 울림은 그의 작업 안에서 다시 감각되며, 관람자는 그 안에서 자신의 감각을 재정비하고 자연과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❹ 박정렬
박정렬, 영원한 토지, 2025, 장지에 자연 채색, 147×737 cm
박정렬은 대청호의 시간성과 그 안에서 살아온 인간의 삶을 되짚으며, 대청호가 조성되기 이전의 풍경과 현재의 모습을 하나의 장면 안에 담았다. 작가는 수몰 지역에 뿌리를 두고 살아온 농민들의 삶에 주목하며, 그들이 일구어온 터전이 국가 주도의 개발 정책 아래 물속으로 사라진 현실을 성찰한다. 그는 스스로의 의지와 무관하게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이들의 상실과 아픔을 수확의 계절인 가을 풍경으로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그의 풍경은 단지 과거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사라진 시간을 기리는 애도의 장이자, 회복을 향한 정서적 제안으로 작동한다. 그는 대청호 인근에서 수집한 흙을 화폭의 주요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수몰 이전 땅이 지닌 시간성과 감정을 물성으로 환원한다. 동시에 대청호가 자연 발생적인 호수가 아닌, 인공적으로 조성된 결과물임을 환기시키며 인간과 자연, 역사와 기억 사이의 긴장과 균열을 시각화한다.
❺ 강인구
강인구, 물결, 2025, 대추나무 가지, 의료용 반창고, 20 m 내외 설치
강인구는 돌, 나무 등 자연물을 주요 재료로 자연이 끊임없이 흐르고 변화하는 모습을 시각화해왔다. 작품 <물결>은 전지(剪枝) 후 버려진 대추나무 가지들을 활용해 전시 공간 안에 물결처럼 유영하는 형상을 구성한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잘린 가지 하나하나를 의료용 종이 반창고로 이어붙이며, 마치 상처를 치료하듯 자연의 흔적을 보듬고 연결해 하나의 유기체처럼 엮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잘려나간 나무의 일부가 다시 뿌리를 내리고 군집을 이루어 생명성을 회복해나가는 장면을 연출한다. 나뭇가지 사이의 여백은 자연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평화, 유연함, 수용과 같은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생육력이 강한 대추나무는 비록 제 기능을 다하고 잘려나갔지만, 작가의 손을 거쳐 작품 속에서 다시 살아 흐르고,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로서 서로 기대고 얽히며 살아가야 함을 이야기한다.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고, 물이 모여 흐름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도 유기적인 관계망 안에서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은유한다.
❻ 차기율
차기율, 고고학적 풍경, 2025, 돌, 가변설치
차기율은 자연의 순환성과 부유하는 영혼, 내면의 사유를 다양한 매체로 탐구해온 작가이다. 특히 자연물을 다룰 때, 그 형상이나 물성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자연이 지닌 고유한 질감과 시간성을 존중하며 유지하는 태도를 일관되게 견지해왔다. 이번 작업에서 그는 대청호 주변에서 수집한 돌을 중심으로 돌의 초상, 고고학적 풍경, 채집된 오브제라는 세 가지 주제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대청호 수변에서 발견한 돌 하나하나를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수많은 돌들을 마치 발굴 현장처럼 전시장에 재배치함으로써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던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되묻는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오브제의 배열을 넘어, 수변의 자연물이 축적해 온 시간성과 기억을 시각화하는 시도이자, 이름 없는 존재인 돌을 시간과 물질, 현존성을 품은 존재로 바라보는 사유의 과정이다. 이 작업은 자연을 단순히 대상화하거나 장식하는 차원을 넘어, 존재의 기록으로서 자연물을 재조명하고, 그 안에서 인간이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성찰하는 시도로 읽힌다.
❼ 김해심
김해심, 물이 덩굴을 키우는 곳, 2025, 덩굴 설치, 사진
김해심은 자연이 들려주는 느린 시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인간과 환경이 맺는 관계의 섬세한 결을 포착해왔다. 그는 생태계 안에서 끊임없이 교차하는 생명들의 유기적 관계를 관찰하고, 이를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는 작업을 지속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대청호 수변에 널린 덩굴과 나무 등 자연물을 수집해, 그것들이 새로운 생태계를 이루는 모습을 전시장에 구현한다. 작가는 덩굴이 단지 얽히는 식물이 아니라, 지면을 따라 자라며 생물의 서식지가 되고 토양을 되살리는 재생력 있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이 덩굴은 인간을 감싸는 하나의 생태적 둥지로 자리하며, 그 안에서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임을 직관적으로 전하고자 한다. 덩굴로 짓는 새로운 집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상징한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얽히고 스며들어 하나의 생태적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관계의 확장성과 자연의 포용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