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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읽는 역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흥사' (천하명당)

'산사, 한국 산지 승원'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해남 대흥사, 양산 통도사, 공주 마곡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태풍 뚫고 토요일 해남 두륜산 '대흥사' 절집에 다녀왔습니다. 

임진왜란 승병 활약 서산대사 유적과 정조대왕, 추사 김정희, 초의선사, 원교 이광사, 창암 이산만, 해사 김성근 선생등 조선 후기 명필 편액(현판)을 감상 하였답니다. 


'대흥사'는 절집 특유의 고적함과 속세를 비껴선 고고함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선찰이랍니다. 또한 우리 역사 최고 최초 한류스타 추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살아있어 관람객 오감을 만족 시킵답니다. 


추사(완당)는 제주 유배길에 막역지우 초의선사가 주지로 있는 해남 '대흥사'를 들르려합니다. 추사가 해남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지역 유생들은 명성 높은 추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당시 명필로 이름있는 창암선생 작품을 감식합니다. 창암 작품을 본 추사는 " 이사람 글씨로 밥은 먹고 살겠네"라며 촌평을 던졌고 이 소식을 들은 창암선생은 "추사는 글은 잘쓰지만 묵향은 모르는 사람일세"라며 아쉬워....

'대흥사'에서 초의선사를 만난 추사는 대웅보전 편액을 보며 " 이사람 초의 뭐 이런 글을 걸었나 당장 떼시게 내 다시 써주겠네"라며 일필휘지 호기롭고 우아한 대 웅 보 전 , 무 량 수 각을 전하고 제주 유배를 떠납니다. 


유배의 고독과 아픔은 추사를 농익게 하고 교만했던 자신을 발견해 추사체라는 입고창신 창조 예술세계를 완성해 나갑니다. 

유배가 풀려 육지에 오르자 '대흥사' 초의선사를 찾은 추사는 대웅보전 본인 편액을 떼고 원교선생 글을 복원했고 창암선생에게 사죄하려 했으나 이미 돌아가셔서 묘비명을 쓰는것으로 부끄러운 행실을 반성하셨답니다. 


교만 누구나

겸손 쉽지않지요

반성과 사죄 더욱 어렵답니다. 


'대흥사' 추사 삶의 자취에서 오늘의 나를 배웁니다. 

꼭 한번 다녀오세요.

걸음걸음 역사와 문화 인간사가 담겼답니다. 

 

          원교 이광사 작품

 

         추사 김정희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