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EV배터리 화재 안전성 및 성능 시험평가센터 착공 |
- 안전성 확보 배터리 개발로 제조사 경쟁력 강화… 2026년 말 준공 목표 - |
청주시가 충청북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함께 ‘EV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 화재안정성평가 기반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16일 오창테크노폴리스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격상시킬 ‘EV 배터리 화재안전성 및 성능 시험평가센터(가칭)’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신병대 청주부시장, 이복원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이의영 충청북도의회 부의장,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 박순기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SK온 김영훈 부사장, LG에너지솔루션 최제원 상무, 삼성SDI 임미화 상무, 에코프로HM 박기범 전무를 비롯한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 따른 화재 사고 등 배터리 안전성 및 품질 리스크 부각 따라 완성차 업체 요구를 고려한 전기차 배터리 전용 시험센터 구축사업이다.
시는 총 475.2억원(국비 155.2억, 도비 92.5억, 시비 92.5억,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135억)을 투자해 2026년 12월까지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연면적 4천300㎡ 규모에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팩시험동 2동, 모듈시험동 3동 등 시설을 건축하고, 열폭주 열전이 화재안전성 평가분석 장비 및 집진 설비 12종 등의 첨단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병대 부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관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개발 인프라를 지원함으로써 전기자동차 화재위험 신뢰성을 회복하는 데 청주시가 앞장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주시는 시험·평가를 넘어,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표준과 인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생태계를 조성해 안전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글로벌 배터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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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 화재안전성평가 기반구축 |
□ 사업개요
ㅇ 사업기간 : 2024 ~ 2026년(2년8개월)
ㅇ 위 치 :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內
ㅇ 총사업비 : 475.2억원(국비 155.2, 도비 92.5, 시비 92.5, 자부담 135)
ㅇ 사업규모 : 부지 17,206㎡, 건축면적 4,300㎡ / 장비 13대
ㅇ 수행주체 : (재)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ㅇ 사업내용 형 EV급 배터리 화재안전성 시험평가
- (센터구축) 중형 EV급 배터리 화재안전성 시험평가센터 구축
- (장비구축) 열폭주·열전이 화재안전성 평가분석 시설·장비 구축
- (기술지원) 화재안전성 세부 시험평가법 개발, 단체표준 개발 등
[그림] 사업 구상도
- 배터리 화재규모에 따라 ISO 24473의 요구사항을 반영 설계 및 구축
- 팩시험동 2동, 모듈시험동 3동 개별적 시험가능한 방폭 및 방음구조 시험
일상‧내면 마주한 두 시선… 청주미술스튜디오, 4회차 전시 개최 |
- 16~29일 이주영 작가 ‘링반데룽’, 전기수 작가 ‘무음모드’ 선봬 -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박원규 관장)는 19기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의 네 번째 개인전을 10월 16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릴레이 프로젝트는 입주작가들의 실험적 창작을 지원하며 2주마다 신작을 선보이는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네 번째 릴레이전은 이주영 작가의 ‘링반데룽’과 전기수 작가의 ‘무음모드’를 스튜디오 전관에서 선보인다.
이주영 작가는 도시 공간과 환경 속 공존의 문제를 탐구하며, 인간의 시선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존재와 이질적인 풍경을 회화로 표현해 왔다.
전시 제목 ‘링반데룽(Ringwanderung)’은 짙은 안개 속에서 방향을 잃고 같은 자리를 맴도는 ‘환상방황’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도시의 투명방음벽, 청주의 공원 풍경, 창문 너머의 풍경 등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로 구성되며, 불확실하고 아스라한 시선 속에서 ‘너머를 바라보는 일’의 의미를 되묻는다.
전기수 작가는 인간과 환경,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균형을 조각으로 풀어낸다. 핸드폰 무음 모드 기능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조용한 태도로서의 예술 행위를 탐구한다.
‘무음모드’는 완전한 침묵이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도 가능한 한 ‘정숙한 존재 방식’을 모색한다. 조용히 손으로 재료를 갈아내는 노동의 시간과, 빛으로 전환된 소리의 잔향은 각자의 생존이 품은 고요한 울림을 전시장 안에 남긴다.
박원규 청주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일상의 공간과 내면의 감정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속 관계와 태도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며 “동시대 작가들의 실험적 시도와 예술적 시선을 시민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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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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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9기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 개인전_4회차 ❍ 전 시 명 - 전기수 개인전 《무음모드》 ❍ 전시기간: 2025. 10. 16.(목) - 10. 29.(수) ❍ 전시장소: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동 전관(청주시 상당구 용암로55) ❍ 참여작가: 이주영, 전기수 ❍ 부대행사: 릴레이 프로젝트 개인전 4회차 전시 개막식 2025. 10. 16.(목) 16:00 ❍ 전시부문: 회화, 설치 ❍ 주최·주관: 청주시, 청주시립미술관 ❍ 문 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043-201-4058) |
□ 참고자료
4회차 / 이주영 개인전 개요 및 작가 소개 |
2025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 프로젝트 개인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9기 입주작가 14명이 입주기간 내에 제작한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2025년 7월 31일부터 12월 31일까지 7회차로 나누어 진행한다. [작가소개] 이주영 작가는 도시 공간이나 환경에서 공존을 둘러싼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장소나 풍경, 가까이에서만 볼 수 있는 작은 존재들에 관심을 가지고 회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사회 안에서 미처 밖으로 꺼내지 못한 내밀한 자신의 정체성과 정서가, 외부의 특정한 풍경과 만나 어떻게 공명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다양한 블루 톤을 활용하여 마치 초점이 나간 듯 어렴풋한 경계를 바라보고 그 너머를 그리고 있다.
[작가노트] 이번 전시명의 ‘링반데룽’(Ringwanderung)은 환상방황(環狀彷徨)이란 등산 용어에서 차용하였다. 등산 도중에 짙은 안개나 폭풍우, 눈보라를 만났을 때나 태양이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거나, 어두운 밤에 방향 감각을 잃고 같은 지점을 맴도는 일을 뜻한다. 자신은 제대로 가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똑같은 자리를 맴돌게 되는 현상이라 한다. 그동안의 작업이 투명방음벽이라는 도시의 특정한 장소에 주목하면서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호소력 있게 이야기하고 싶었다면, 이번 전시는 방음벽뿐만 아니라 내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주변의 풍경들도 화면에 들어오게 했다. 사실, 투명방음벽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의 유리에 비친 자연 풍경을 실재라 인식하고 셀 수 없는 수많은 새들이 부딪혀 죽어간다는 사실은, 내가 먹고 자고 살아가는 집 안의 실존적 공간과 그 밖이 교차하듯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곤 했다. 또, 2~3년 전부터 현재까지 산책을 하면서 구름 같기도 하고 안개 같기도 한 모호한 장면들을 자주 바라보았던 시간과, 풍경을 바라보지 않던 시간에도 흐릿하게 남아 있던 축적된 잔상의 이미지들이 자연스레 화면으로 나오게 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풍경의 지형이 확고하게 드러나는 구체적 형상이 아닌, 유리에 비친 안개나 구름 같기도 한 뿌연 공기 속에서 미세한 빛이 있는 화면들이 주를 이룬다.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아스라한 것들이다. 올해 청주에 머무르며 가 본 투명방음벽 장소,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며 바라본 풍경과 작업실의 창문으로 밖을 바라본 시간이 작업의 단초가 되어 주었다. 너머의 그 너머를 바라고 그리는 일은, 스스로의 내밀한 마음을 되새겨 보는 것과 다름 아닌 일이다. |
4회차 / 전기수 개인전 개요 및 작가 소개 |
[작가소개] 전기수는 모든 존재에게 주어진 과제인 '생존'의 의미와 해결 방법,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를 고민하며 공간과 청각, 시간과 시각을 다루는 작업을 이어나간다. 최근엔 타인과 타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조각 매체를 활용해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시각화하고 있다.
[작가노트] 핸드폰의 기능 중 ‘무음 모드’를 키면 소리가 나지 않게 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존재 자체로도 소리는 존재하기에, 현실에서 완전한 무음은 도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무음이라 부르기 부족한 이 기능은 우리의 삶에서 꽤 소중하다. 왜냐하면 이 기능의 중심이 결국 피해를 주지 않는 ‘조용함’에 있기 때문이다. 전기수는 피해를 주지 않으며 조각 작업을 지속하는 조용한 방식을 찾아왔다. 90dB을 넘지 않는 걸 시작으로 더 작은 소리를 갈망했고, 결국 무음의 영역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무음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앞에, 그는 끝내 손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조용히 하고자 하는 다짐으로 조각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무음 모드》는 이렇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 속 어떤 태도를 가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언제든, 어디서든>은 어느 시간, 어느 공간에서든 조각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그는 서울을 벗어나면 조금은 큰소리를 내며 조각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소리가 커지면 다시 불안해지기에 여전히 힘들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그래서 타인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불안 대신, 조용히 한 자리에서 손으로 갈고 또 갈아내는 육체적 고됨을 선택했다. 이렇게 그의 조각은 거의 침묵에 가까운 노동을 이어가려는 인내와 헌신에서 탄생한다. 조용히 갈아내기의 방식을 통해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했다면, <삶과 환경>은 타인의 삶을 통해 조용함을 이야기한다. 전시장은 조용하지만, 대신 반짝임으로 눈이 아프다. 이 노이즈는 사실 각자가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소리를 빛으로 변환한 것으로, 전시장은 들리지 않는 소리로 가득 차 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함에도 시끄럽다고 비난을 받으며 살아가고, 또 누군가는 사람의 수준을 넘어선 행동과 소리를 내지르며 자신만을 생각한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이 모든 소리는 각자의 생존이 담긴 이야기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끝없이 소리를 만들어내고, 이러한 소리는 타인에겐 소음이 된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숨소리조차 안 나는 세상이 아니라,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정숙함인듯하다. 완전한 무음이 불가능한 세상이지만, 각자만의 무음 모드가 기능하기를 바란다. |